"소음은 무기가 되고, 음악은 통제가 된다" 회색빛 도시를 잠식한 패스트푸드 체인과 무심한 배경음악, 사람들은 모두 같은 속도로 웃고 먹고 걸어간다. 사운드에 집착하는 청년은 이 음악이 대중을 무감각하게 만드는 ‘통제 기술’임을 눈치채고, 노이즈와 왜곡된 리듬으로 그것을 깨뜨리는 실험을 시작한다. 그가 만든 소리가 골목과 가게를 뒤흔들며 사람들의 감각을 깨워 가자, 어둠 속 감시자들과 정체불명의 요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. 네온이 번지는 밤, 소리와 권력이 충돌하는 전장 한가운데에서 그는 자신의 파장을 어디까지 키울지, 그리고 그 파장이 누구를 뒤흔들지 선택하게 되는데...